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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진짜 뻥안치고 알투 사라졌을 때 난 번아웃이 왔다.
2021-11-11 사이렌아이콘 신고

룰루장인
714
16살에 시작해 실력을 쌓았고 18살에 올콤은 기본이요 이제는 판정을 따져야 할때가 되었을 무렵부터 클랜을 만들었다. 그때 당시에 알투에는 클랜에 입단하려면 테스트를 봐야했는데 나는 평균 판정이 93~94정도 였다. 클마로서는 찔밥. 그러나 초창기 멤버인 언니 오빠들은 무조건 판정이 95이상이었고 진짜 잘하는 언니 오빠는 98도 유지하고 그래서 클마지만 막내는 그래도 돼! 를 시전하며 날 커버해주고 그랬지ㅋㅋ 커버받는 클맠ㅋㅋㅋ 아무튼 클랜을 키우기 위해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고 나름 매너클이라고 자부했던 우리는 판정 95이상 정모 참석 가능 유저를 클랜원으로 받았다. 그렇게 1년도 채 되지않아 클랜 랭킹 10위 안에 안착했고 18살에 첫 정모를 가졌다.

나만 빼고 다 성인인 언니 오빠들은 15명이나 모여서 술집도 가지 못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 오피스텔에 혼자사는 오빠 집 1.5룸이었는데 거희 반강제 단체 동거를 시작했다ㅋㅋ 한번 만나면 길게는 한달 짧게는 일주일. 그래도 건전했다고 자부한다. 꼭 펀치를 쳤고 집에서 고스톱을 쳤고 알투비트만했다 ㅋㅋ, 

또 난 겜방에 가면 절대 12시간 전에는 나가본 적이 없다. 최대 겜 접속 시간은 60시간. 미친년이었다ㅋㅋ 실제 게임만 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고 걍 클랜방에서 놀고 클랜 홈페이지 꾸미고 다른 클랜이랑 친목질하고... 내가 집에 가는때는 알투비트 도로가 울렁거리며 움직이는 느낌을 받았을때다 ㅋㅋㅋ 그리고 6시간 자고 또 가고 ㅋㅋ 

일찍이 고등학교를 자퇴해서 검정고시를 보고 18, 19살엔 진짜 알투비트에 올인한 해였다. 정모, 잠자는시간을 빼면 난 겜방 죽순이였으니까ㅋㅋ 대학 입학을 하게 됐지만 그래도 알투비트 지박령이었다. 그리고 어느날 알투가 사라진다는 공지가 올라오고 캐시템은 전부 공짜가 되었을거다. 진짜 고객센터에 문의도 넣고 항의도 하고 그땐 왜 내 인생이 사라지는거 같은 느낌이었을까ㅋㅋ

알투가 사라지고 그냥 모든게 재미가 없었다. 어떤 게임을 하든. 누굴 만나든. 향후 3년간은 정말 겜방에 갈일이 없었다. 할게 없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면 그당시에 나는 번아웃이 맞았다. ㅋㅋ 알투 대회 나갈 준비도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15년도 산후우울증을 롤로 이겨낸 나는 지금 세 토끼의 엄마가 되었다. 그런데 알투비트가 돌아온다? 알투가 돌아 온다는 소식은 주변사람들에게 들었다. 알투 다시 나온다는데 이제 롤 접는거 아니냔다. ㅋㅋ 응 아닐거야... 손가락이 늙어서 이젠 올콤이나 나올지 모르겠다ㅋㅋ 

얼른 오픈했으면 좋겠다. 제일 즐거웠던 시절에 즐거웠던 추억을 다시 되뇌이며 20대 시작을 함께했던 알투비트와 20대 마지막도 함께 했으면.. 올해 안에 나오겠지..? 이제 2달 뒤면 20대가 끝난다ㅠㅠ 얼른 와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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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아이콘 브레스 Ι 2021-11-18 0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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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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