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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나의 최애겜
2021-11-02 사이렌아이콘 신고

스피릿
1482
2009년때 친구놈들한테 이끌려 시작하여

애들이 다른게임을 해도

난 이게임을 놓칠 수가 없었다..

여자들이 하는게임이라고

주변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피시방에서든 집에서든 심지어 학교 컴퓨터 수업때에도

절대 그만둘수가 없었다

친구들도 사귀고 랜선여친도 사귀어봤고

동네 형들한테 수업도 받아보고

웃으면서하고 슬퍼해도 하고 짜증내면서도 하고 아파도 했고..

절대 놓을 수가 없었다

왕따를 당한 나에게 따뜻하게 말을 걸어주고

철 없던 나를 매너라는 인식을 만들어주고

그렇게 어른으로 만들어준 게임

20살이 되고 알투비트가 종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너졌다

나한테 큰 향수병을 만들게 해주고

군대에서도 싸지방에서 노래를 듣기도 하고

동영상으로 대리만족을 해도

채워지지 않더라..

4개월 전 알투비트가 다시 재 오픈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어붙은 마음에 꽃이 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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