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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알투비트와 희노애락을 함께 . . .
2021-11-02 사이렌아이콘 신고

태평동여왕벌
446
안녕..? 알투비트 오랜만이야 ..

그 어린시절 인라인을 타지 못했던 나에게

손가락으로 인라인을 타게 해줬던 너.

학교 갔다가 집에 오면 누구보다 컴퓨터를 빨리 차지해 알투비트부터 틀었던 나날들.

자동 부스터가 없어서 컨트롤 부숴지듯 광클하던 그 왼손 검지.

광장에서 만나 얘기하다 친해진 친구들.

장난으로 커플링 사서 이리저리 커플하고 다녔던 추억..

그 모든게 한순간 없어졌어.

유일하게 하던 소중한 게임이

없어졌어..

얼마나 슬퍼했는지 몰라.

학교에서도 나만 알던 게임, 친한 친구들에게만 같이하자 했던 그 게임.

없어지고 만거야.

그 후로 이리저리 아무 게임이나 들락날락 하며 바닷물에 발가락만 촐랑촐랑 담그듯.

그러다 너가 잊혀지고 말았지.

평소처럼 아무일 없이 지내던 어느 날.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

"알투비트 부활한대! 사전예약 기간이라던대?"

가슴이 두근거렸지.

그동안 잊고 있던 그 게임.

알 . 투 . 비 . 트

마음 한켠에 아무도 모르게 자리 잡고있던 너.

어디 떠나지 않고 항상 그곳에 있던 너.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그 누구보다 보고 싶었는지 몰라.

한걸음 한걸음 너한테 다가가는 중이야.

나타나줘서 고마워. 하지만 지금은 아직 손을 잡을 수 없어.

계속 기다리고 있을게. 너가 나를 보고싶어했던 마음만큼.

부활. 축하해. 알투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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