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초등학생의 나와 함께한 게임.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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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우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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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했던 그 시절, 10살 무렵이었다.
게이머의 혼을 불태우던 그 때, 옆집에 사는 형이 하는 게임은 뭐든 멋있게만 느껴졌다.
옆집 형은 메이플스토리 레벨이 무려 34레벨이었다. 나는 고작 18레벨이었고,
어린 시절의 나는 '한번쯤은 옆집 형을 이겨보고 싶다' 라는 열망에 가득찼다.
어느 날 옆집에 놀러갔더니 형이 새로운 게임을 하고 있었다.
쉴 세 없이 키보드를 두드리고, 게임에 몰두해 있는 모습을 보고, 평소였으면 '이건 무슨 게임이냐', '어떻게 하는거냐' 와 같은 시덥잖은 질문을 하였을 나이지만,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않고 그 게임이 끝날 때 까지 조용히 지켜만 보았다.
그렇게, 나의 알투비트가 시작되었다.
형을 이기기 위해 학교가 끝나자마자 바로 게임에 접속했다. 저학년인 나는 5교시, 중학생이었던 형은 7교시. 내가 2시간 앞서 있었다.
손이 작아서 몇판만 해도 손이 저려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어만 가는 내 실력에 점점 더 빠져들었다.
어머니는 쉴 세 없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내 모습을 보고는 관절염에 걸린다며 혼을 내셨기에 몰래, 들키지않게. 은밀하게!
초등학교 5학년이 되고, 이제는 달채널에서도 수준급의 실력에 도달했다.
조금은 흥미가 떨어질 무렵, 학교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알투비트의 유행이었다.
학교에서 세손가락 안에 들어가던 내 실력은 조용히 지내던 나를 강제로 인싸(?)로 만들어버렸고, 그 당시 좋아하던 여자애를 우리 집에 초대하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만들어주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언제나 나의 손풀이(?) 였던 알투비트가, 고등학생이 됬을 무렵 나의 곁을 떠났다.
오래 함께했기에 섭섭하기도 했지만, 충분히 즐겼기에 후련하게 털어버릴 수 있었다.
그렇게 잊고 있던 사이, 나는 대학생이 되었고, 군인이 되었다.
나의 순수했던 시절의 잊고있었던 추억이자, 앞으로 또 다른 기억이 될 알투비트!
돌아와서 반갑다!!
게이머의 혼을 불태우던 그 때, 옆집에 사는 형이 하는 게임은 뭐든 멋있게만 느껴졌다.
옆집 형은 메이플스토리 레벨이 무려 34레벨이었다. 나는 고작 18레벨이었고,
어린 시절의 나는 '한번쯤은 옆집 형을 이겨보고 싶다' 라는 열망에 가득찼다.
어느 날 옆집에 놀러갔더니 형이 새로운 게임을 하고 있었다.
쉴 세 없이 키보드를 두드리고, 게임에 몰두해 있는 모습을 보고, 평소였으면 '이건 무슨 게임이냐', '어떻게 하는거냐' 와 같은 시덥잖은 질문을 하였을 나이지만,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않고 그 게임이 끝날 때 까지 조용히 지켜만 보았다.
그렇게, 나의 알투비트가 시작되었다.
형을 이기기 위해 학교가 끝나자마자 바로 게임에 접속했다. 저학년인 나는 5교시, 중학생이었던 형은 7교시. 내가 2시간 앞서 있었다.
손이 작아서 몇판만 해도 손이 저려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어만 가는 내 실력에 점점 더 빠져들었다.
어머니는 쉴 세 없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내 모습을 보고는 관절염에 걸린다며 혼을 내셨기에 몰래, 들키지않게. 은밀하게!
초등학교 5학년이 되고, 이제는 달채널에서도 수준급의 실력에 도달했다.
조금은 흥미가 떨어질 무렵, 학교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알투비트의 유행이었다.
학교에서 세손가락 안에 들어가던 내 실력은 조용히 지내던 나를 강제로 인싸(?)로 만들어버렸고, 그 당시 좋아하던 여자애를 우리 집에 초대하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만들어주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언제나 나의 손풀이(?) 였던 알투비트가, 고등학생이 됬을 무렵 나의 곁을 떠났다.
오래 함께했기에 섭섭하기도 했지만, 충분히 즐겼기에 후련하게 털어버릴 수 있었다.
그렇게 잊고 있던 사이, 나는 대학생이 되었고, 군인이 되었다.
나의 순수했던 시절의 잊고있었던 추억이자, 앞으로 또 다른 기억이 될 알투비트!
돌아와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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