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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많이 기다렸고, 지금의 저는
2021-10-27 사이렌아이콘 신고

박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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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즐기던 알투비트가 제가 성인이 되고나서 돌아왔네요.
그동안 다들 잘 지내셨나요?
제가 알투비트를 시작한 때로부터 자그마치 15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테일즈런너를 복귀할 때도 그랬는데, 어릴 적 마주하던 게임을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다는 건 참 묘한 일이에요.
알투비트는 서비스 종료 후 재오픈이라 더욱 그렇구요.
알투비트가 서비스 종료될 당시에는 다시 돌아올 거란 생각도 못 하고 그저 멍하니 있었거든요.
어린 시절의 한구석을 차지한 게임을 떠나보낼 때는 그런 법이죠.
슬프다기보단 허탈하고, 내가 즐겁게 했던 게임이 사라진다는 게 그만큼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서비스 종료 후에도 알투비트를 잊지 못 해서 유튜브 영상도 찾아보고, 가끔 알고리즘으로 흘러들어오는 해외 서버들의 영상을 보았죠.
그마저도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았지만요...
그저 내 어린 시절의 즐거운 게임으로 끝나는 건지, 제 기억 속에서도 알투비트를 서서히 잊어가고 있을 때쯤 제 SNS에 흘러들어오더라구요.
알투비트 사전예약 정보가요.
일단 의심부터 했습니다.
왜냐면 밸로프라는 곳이 처음보는 채널링 사이트인데다가, 공식 홈페이지의 모습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밸로프는 국내 채널링 사이트라기보단 해외의 사이트 같았습니다.
그래도 알투비트를 다시 열어준다는 이야기에 기대 반, 불신 반으로 회원가입을 하고 사전예약 준비를 했죠.
그리고 3시에 거짓말 같이 사전예약이 열리고, 원하던 닉네임 2개를 다 먹었답니다!
그 순간도 별로 믿기지 않았어요.
그래서 몇 번이고 홈페이지와 클라이언트를 왔다갔다하며 먹은 닉네임을 확인했습니다 :)
그 이후의 저는 어린왕자의 여우처럼 정식 오픈을 기다리기 시작했어요.
아직 공지가 뜨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알투비트를 다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 시작했죠.
그렇다고 마냥 좋은가 하면, 실망스러운 점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과거와 똑같은 그래픽, 정돈되지 않은 인터페이스 같은 것들이요.
아마 유저들의 사전예약 기대가 크다보니 개발자 및 운영진분들이 급하게 준비하시느라 그런 것 같지만요.
게임 정식 출시 때는 더 좋은 모습으로 저희를 찾아와 줄 것을 믿고 있습니다.

바탕화면의 알투비트 아이콘을 볼 때마다 언제쯤 오픈이 될까? 오픈 공지는 올라왔을까? 하며 하루에 한 번 정도 들여다보는 게 습관이 되었네요.
저처럼 많은 기대를 가지신 분들이 많아, 개발진이나 운영진분들이 책임감 비슷한 걸 느끼고 바쁘게 움직이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오픈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 늦어도 괜찮아요. 
더 좋은 퀄리티로 알투비트가 돌아올 수 있다면요. 알투비트가 돌아오는 것도 행복하니까요. 사람마다 의견은 다르겠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빠른 시일 내로 알투비트를 만나고 싶네요!
알투비트를 정식으로 다시 만날 날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 알투비트.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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