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10여년만에 만나는 둘에게
2021-10-21
신고
육상선수
1
427
안녕 얼마만이지? 정확히 기억도 안나지만 10여년은 훌쩍 지난 것 같네
잘 지냈지? 먼저 이렇게 다시 나타나줘서 너무 고마워
내가 초등학생일 때 우린 매일 함께였지
시간이 흐른만큼 너에 대한 기억도 조금은 흐릿해져버렸지만
용돈 몇 백원씩 받는 거 꼬박 꼬박 피카츄 안 사먹고 모아서 아바타 샀던 것도,
해 라이선스 따고 친구들한테 자랑했었던 것도 ,
수다방에서 열심히 밤 새워가며 커플 구하고 다녔던 것도 어제 일 인 것 처럼 선명해
수다방에서 알게된 친구가 한명 있었거든
나이도 같고 지역도 같고 공통점이 많아서 금방 친해졌었어
게임에서 둘도 없는 단짝으로 그 순간들이 얼마나 재미있고 행복했었는지 몰라.
지금에야 통신망이 많이 발달이 되서 편하게 메신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메신저앱도 많이 나왔지만 그때는 싸이월드 한창 하기도 전 이었잖아
게임 밖에서는 주고 받을 수 있는 것 들이 한정적이었어 난 그 때 휴대폰도 없었었거든
한창 같이 게임 하다 내가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한동안 게임을 못했던 적이 있었어
부모님께 컴퓨터 고쳐달라 떼도 엄청 썼었는데
이제 커서 생각해보면 당연히 초등학생인 애가 컴퓨터앞에만 허굿날 앉아있으니
고쳐주고 싶으셨겠어? 고장난 이후로 게임을 못 했었던 것 같아
그 어린 당시에는 피시방은 중고등학생들이 무서워서 가볼 생각도 못했었거든
9~10살이었으니까 난.
집 컴퓨터가 고장이 나고 나서 너랑도, 그 친구랑도 기약없는 작별을 했었던 것 같아
이제 막 피시방도 가고 할 때 쯔음엔 너가 작별을 고하더라구
솔직히 갑작 스럽게 내린 서버종료 였잖아 솔직히 울기도했다 나?
난 더 하고 싶고 이만한 게임이 없는데 갑자기 못하게 막을 내린다니까 너무 싫더라고
근데 막상 다른 게임하고 살다보니
잊혀져 가더라고 내 기억속에 아 ~ 그래 그런 게임이 있었지 하고 말야
사람이 향수는 어쩔 수 없나봐 그냥 문득 한번씩 니가 생각이 나더라
이번에 새로 오픈 하는 것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니 생각에 포털 사이트에 검색 해보다 알게 된거야 ㅋㅋ
"추억의 알투비트 벨로프와 손 잡고 7년만에 부활" 이 단어는 잊어지지가 않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정해진 오픈일도 없었고 그리웠던 만큼 기다리기가 더 힘들더라구
그러다 10월13일 사전오픈 공지를 했지
이제 나도 20대중반,
설렘반 기대반으로 게임을 다운로드 하고 캐릭터 생성을 하는데
너무 익숙한 효과음이 들리는거야 롹!!떠빝!!!!!!! 이렇게 설명해도 알겠지?
솔직히 재오픈이라 해서 캐릭터 생김새 라던지 많이 변하겠지?
게임하는 방식은 같아도 세부적으로는 다 다르겠지? 라고 생각했었단 말야
근데 그 옛날 그대로 복구를 해놓은거야 진짜 너무 반가워서 발을 동동 굴렸던 것 같아
내가 15년전 그 때로 돌아간 것 같다랄까?
지금도 그 어렸을 적 마음으로 정식 오픈까지 기다리고 있어
너도 노력 하고 있을테지만 어서 하루라도 더 빨리 정식적으로 우리가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15년전 같이 알투비트 하면서 나한테 가장 제일 소중했던 친구야
니가 다 큰 후에도 이 소식을 접해서 다시 게임을 할지 모르겠지만
또, 나를 기억할지도 모르겠지만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기억도 많이 흐려졌지만 프z린세z스 이런 닉네임 이었던 것 같아
잘 살고 있지? 정말 많이 보고싶다
만약 연이 닿아서 만나게 된다면 꼭 이제는 술 한잔 하고싶다 친구야
잘 지냈지? 먼저 이렇게 다시 나타나줘서 너무 고마워
내가 초등학생일 때 우린 매일 함께였지
시간이 흐른만큼 너에 대한 기억도 조금은 흐릿해져버렸지만
용돈 몇 백원씩 받는 거 꼬박 꼬박 피카츄 안 사먹고 모아서 아바타 샀던 것도,
해 라이선스 따고 친구들한테 자랑했었던 것도 ,
수다방에서 열심히 밤 새워가며 커플 구하고 다녔던 것도 어제 일 인 것 처럼 선명해
수다방에서 알게된 친구가 한명 있었거든
나이도 같고 지역도 같고 공통점이 많아서 금방 친해졌었어
게임에서 둘도 없는 단짝으로 그 순간들이 얼마나 재미있고 행복했었는지 몰라.
지금에야 통신망이 많이 발달이 되서 편하게 메신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메신저앱도 많이 나왔지만 그때는 싸이월드 한창 하기도 전 이었잖아
게임 밖에서는 주고 받을 수 있는 것 들이 한정적이었어 난 그 때 휴대폰도 없었었거든
한창 같이 게임 하다 내가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한동안 게임을 못했던 적이 있었어
부모님께 컴퓨터 고쳐달라 떼도 엄청 썼었는데
이제 커서 생각해보면 당연히 초등학생인 애가 컴퓨터앞에만 허굿날 앉아있으니
고쳐주고 싶으셨겠어? 고장난 이후로 게임을 못 했었던 것 같아
그 어린 당시에는 피시방은 중고등학생들이 무서워서 가볼 생각도 못했었거든
9~10살이었으니까 난.
집 컴퓨터가 고장이 나고 나서 너랑도, 그 친구랑도 기약없는 작별을 했었던 것 같아
이제 막 피시방도 가고 할 때 쯔음엔 너가 작별을 고하더라구
솔직히 갑작 스럽게 내린 서버종료 였잖아 솔직히 울기도했다 나?
난 더 하고 싶고 이만한 게임이 없는데 갑자기 못하게 막을 내린다니까 너무 싫더라고
근데 막상 다른 게임하고 살다보니
잊혀져 가더라고 내 기억속에 아 ~ 그래 그런 게임이 있었지 하고 말야
사람이 향수는 어쩔 수 없나봐 그냥 문득 한번씩 니가 생각이 나더라
이번에 새로 오픈 하는 것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니 생각에 포털 사이트에 검색 해보다 알게 된거야 ㅋㅋ
"추억의 알투비트 벨로프와 손 잡고 7년만에 부활" 이 단어는 잊어지지가 않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정해진 오픈일도 없었고 그리웠던 만큼 기다리기가 더 힘들더라구
그러다 10월13일 사전오픈 공지를 했지
이제 나도 20대중반,
설렘반 기대반으로 게임을 다운로드 하고 캐릭터 생성을 하는데
너무 익숙한 효과음이 들리는거야 롹!!떠빝!!!!!!! 이렇게 설명해도 알겠지?
솔직히 재오픈이라 해서 캐릭터 생김새 라던지 많이 변하겠지?
게임하는 방식은 같아도 세부적으로는 다 다르겠지? 라고 생각했었단 말야
근데 그 옛날 그대로 복구를 해놓은거야 진짜 너무 반가워서 발을 동동 굴렸던 것 같아
내가 15년전 그 때로 돌아간 것 같다랄까?
지금도 그 어렸을 적 마음으로 정식 오픈까지 기다리고 있어
너도 노력 하고 있을테지만 어서 하루라도 더 빨리 정식적으로 우리가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15년전 같이 알투비트 하면서 나한테 가장 제일 소중했던 친구야
니가 다 큰 후에도 이 소식을 접해서 다시 게임을 할지 모르겠지만
또, 나를 기억할지도 모르겠지만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기억도 많이 흐려졌지만 프z린세z스 이런 닉네임 이었던 것 같아
잘 살고 있지? 정말 많이 보고싶다
만약 연이 닿아서 만나게 된다면 꼭 이제는 술 한잔 하고싶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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