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VFUN 메시지

VFUN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r2beat-ko

r2beat-ko
Game is running.

[편지] 아무 고민 없던 그 시절
2021-10-21 사이렌아이콘 신고

구운도토리
511
안녕, 알투비트야.

어린 시절 부모님이 맞벌이로 나를 잘 챙겨주시지 못했는데
너는 그 빈자리를 채워준 친한 친구였어
피시방에서 엄마가 일 마치고 데리러 올 때까지
그 고사리 같던 손으로 열심히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

사는 게 바쁘단 핑계로 너를 잊고 살았어
너와 함께 하루를 보내던 한없이 순수했던 나는
세상을 알아가고, 사람에게 상처도 받고 미래를 고민하고
시간이 지나 그렇게 어른이 되었네

네가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반가움을 넘어선 뭉클함이 있었던 거 같아

후회하고 그리워하고 있었던 '어린 시절'
다시 네가 돌아오니 또 그때가 그립기도 해
이상하지 돌아오니 그립다고 하는 말이 참 모순적이기도 한데
어쨌든 그런 감정이야 ㅎㅎ..

요즘 내가 자주 듣는 노래가 있어
'아이유 - 아이와 나의 바다'라는 곡인데 혹시 너도 알까?! ㅎㅎ
그 곡에서 나오는 가사 중에
'아이는 그렇게 오랜 시간 겨우 내가 되려고~'라는 가사가 있어
갑자기 그 가사가 생각 난 이유는
나는 성인이 되어 고작 이 정도인 사람이 되었는데
너는 그대로 돌아온다니 반가움과 그리움이 겹쳐서 그런가 봐

아무튼 주저리주저리 두서없이 말이 많았는데..
너가 다시 돌아왔으니 나도 그 때의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한없이 순수하게 웃고 즐기고 싶어!
돌아와 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쭉 곁에 있어 줘!!!! 잘 부탁해
  • URL 복사 복사 아이콘
  • 글쓰기 글쓰기 아이콘

댓글 아이콘 2

  • gm 아이콘 여르미 Ι 2021-10-21 05:43:25
    게시글 활동 버튼
    ㅠㅠㅠㅠㅠ.. 진짜 공감 돼서 좀 울컥하네요 ㅠㅠ..
  • gm 아이콘 새드치킨 Ι 2022-03-02 19:49:08
    게시글 활동 버튼
    ㅎㅎ 그렇네요 쌉공감됩니다

신고하기

신고하기

신고자

신고일시

2024-11-14 20:11:24

신고 대상자

신고내용

[편지] 아무 고민 없던 그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