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추억이 돌아오길래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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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산불주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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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너무 까마득해서 알투비트 존재 자체를 까먹고 있다가 문득 떠오르면 다시 하고 싶다며 추억에 잠기게 되는 게임 중 하나였는데, 친언니가 알투비트 다시 오픈했다길래 깜짝 놀라며 알투비트를 검색해 봤어.
사전예약 단계라서 실망한 감이 있지만, 거진 10년을 알투비트 없이 살아왔는데 몇 개월 남지 않은 기간은 금방 가곘지?
너무 까마득해서 몇살에 알투비트를 시작했는지도 기억 안 나지만 집순이에 겜순이라 집에만 있던 내 학창 시절을 재밌게 보낼 수 있게해 준 게임이라 너무 반갑다.
애기 때라서 캐쉬 패션 아이템이 너무 사고 싶어서 부모님 휴대폰으로 몰래 만 원씩 충전하고는 했는데 혼나면서도 몇 번 충전했었던 걸로 기억해. 분명 부모님 속썩였지만 소액이니까 추억 중 한 개로 미화될 수 있겠지ㅋㅋㅋ...?
가끔 추억 노래 들으면 알투비트에서 많이 플레이했던 노래들이 재생되기도 해 그때면 알투비트 생각이나면서 기분이 조금... 추억에 잠길 때 기분이 조금 이상해지는데 무슨 느낌인지 알려나. 향수를 부르는 그런 느낌.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런 기분.
너를 플레이했던 시간, 네가 오픈하고 있었을 떄의 그 어린 시절이 기억은 안 나지만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나봐. ㅎㅎ
나는 부모님이 일이 바쁘셔서 아침부터 새벽까지 친언니랑 둘이서만 있어야 했거든, 그래서 게임이라는 거에 더 집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해. 부모님이 오시는 새벽까지 널 플레이하다가 부모님이 비밀번호 치는 소리가 들리면 컴퓨터 강제종료를 하고 침대로 뛰어갔거든. 그래서 컴퓨터도 자주 고장나고 부모님은 다 알고 있어서 맨~날 혼났었어. ㅋㅋㅋㅋㅋ
그때는 단순하게 달리면서 장애물에 맞춰 화살표 누르는게 뭐가 그렇게 재밌었고, 광장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랑 노는게 그렇게 재밌었는지...
그떄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알고 싶어서라도 꼭 오픈했으면 좋겠어!
덕분에 편지를 쓰면서 엣날 추억에 잠길 수 있어서 좋았네. 조만간 다시 만나자.
성인이 되면서 즐거울 일 없는 일상에 다시 다가워줘서 너무 고마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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