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을 여기에 기록한다.
2021-11-19
신고
임영빈
1
985
추억은 추억으로 아름답게 묻어두고 싶었지만
막상 오픈했다고 하니 참을 수 없는 충동을 이기지 못한 채
틀니 딱딱거리며 노쇠한 몸을 이끌고 피시방에 와버렸다.
탱고 인 마이 하트를 치다보니 익숙한 멜로디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바쁜 세상살이에 잊고 지냈던 인연들의 이름이 하나씩 떠오르더라.
같은 피시방에서 알투비트 하는 유저끼리 은근히 벌어지는 신경전
괜히 옆자리에 앉아서 젯킹 올콤을 하며 내 기를 죽이던 한 살 터울의 고1 형
같은 동네 산다며 자기 있는 피시방 오래서 친구 데리고 갔더니
교복 입고 맨솔 피며 헤드셋에 대고 씨8씨8 거리던 무서운 고딩 누나..
다들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
모니터에 비친 내 모습이 유달리도 서글픈 새벽이다.
그때의 난
갖은 수모와 모욕을 묵묵히 견디면서 밤이면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재미없는 직장인A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나의 오늘을 여기에 기록한다.
그리고 묻겠다.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가? 무얼 위해?
그걸 몰라서 여전히 내 아바타가 달리는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는 건지도 모르겠다.
막상 오픈했다고 하니 참을 수 없는 충동을 이기지 못한 채
틀니 딱딱거리며 노쇠한 몸을 이끌고 피시방에 와버렸다.
탱고 인 마이 하트를 치다보니 익숙한 멜로디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바쁜 세상살이에 잊고 지냈던 인연들의 이름이 하나씩 떠오르더라.
같은 피시방에서 알투비트 하는 유저끼리 은근히 벌어지는 신경전
괜히 옆자리에 앉아서 젯킹 올콤을 하며 내 기를 죽이던 한 살 터울의 고1 형
같은 동네 산다며 자기 있는 피시방 오래서 친구 데리고 갔더니
교복 입고 맨솔 피며 헤드셋에 대고 씨8씨8 거리던 무서운 고딩 누나..
다들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
모니터에 비친 내 모습이 유달리도 서글픈 새벽이다.
그때의 난
갖은 수모와 모욕을 묵묵히 견디면서 밤이면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재미없는 직장인A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나의 오늘을 여기에 기록한다.
그리고 묻겠다.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가? 무얼 위해?
그걸 몰라서 여전히 내 아바타가 달리는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는 건지도 모르겠다.
4
-
야후꾸러기 Ι 2021-11-19 04:13:55쌌다
-
갠디바 Ι 2021-11-19 04:15:53지렷다
-
아비꼬 Ι 2021-11-19 04:20:37고것이 린생..
-
냐쵸칩 Ι 2021-11-19 04:35:16찢었다